학생부종합전형(학종)은 정성 평가가 중심이 되는 만큼, 학교생활기록부(생기부)의 작성 내용이 매우 중요한 판단 요소입니다. 그러나 많은 학생과 학부모는 학교생활기록부를 어떻게 준비하고, 어떤 방식으로 구성해야 하는지 막막해합니다. 학교생활기록부는 단순한 활동 기록이 아니라, 자신의 진로와 탐구 역량을 입증하는 ‘이야기’이자 ‘포트폴리오’입니다. 그리고 학교생활기록부는 단순히 열심히만 한다고 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항목별로 전략을 세우고, 자신의 진로 방향과 연결해 의미 있게 기재해야 합니다. 이 글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의 주요 항목들을 중심으로,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돋보일 수 있는 작성 전략을 구체적으로 안내드립니다.
자율활동: 주도성과 리더십 강조하기
자율활동은 학생이 교과 외 시간에 참여한 활동을 기재하는 공간으로, 학생부종합전형 평가자들은 이 항목을 통해 학생의 주도성, 문제해결력, 협업 태도 등을 살펴봅니다. 단순히 학교 행사에 참여했다는 식의 서술은 평가에서 큰 의미를 갖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학교 축제 준비에 참여함"이라는 문구보다 "학급 대표로 축제 기획 회의에 참여하고, 예산과 프로그램 분배를 조율함"이라는 식으로 역할 중심, 행동 중심의 서술이 필요합니다. 또한, 문제 상황을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기재된다면 가산점 요소가 됩니다. 활동의 '의미', '과정', '결과'를 모두 담고, 가능하다면 그 활동이 자신의 진로 또는 성향과 연결되도록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항목은 활동 중심이지만, 결국 학생의 태도와 리더십이 드러나는 부분이기 때문에 단순 참가보다 기획자·실행자 역할의 흔적이 담겨야 합니다.
동아리활동: 진로와 연계된 탐구 중심 서술
동아리활동은 학생의 지속성, 탐구력, 협업 능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항목입니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동아리 주제와 진로의 일치성이 높을수록 긍정적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동아리는 단순히 1년간 무엇을 했는지를 나열하기보다,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얼마나 깊이 있는 탐구를 했는지가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심리학 동아리 활동"보다는 "청소년 심리 주제를 정하고, 사례 조사 및 인터뷰를 통해 발표를 진행함"처럼 구체적 탐구 과정을 명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동아리 내 역할도 중요합니다. 단원이었는지, 팀장을 맡았는지, 주제를 주도했는지 등의 역할 구분은 평가자가 학생의 역량을 파악하는 데 매우 유용합니다. 동아리 주제와 수행한 활동이 자신의 진로와 연결되도록 의도적인 방향 설정도 필요합니다. 즉, 진로 설정 → 관련 동아리 기획 → 활동 → 결과 정리의 루트를 구성하면, 학생부종합전형 서류뿐 아니라 면접 대비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습니다.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교과 속 탐구역량 강조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은 각 교과목별로 교사가 학생의 수업 참여도, 과제 수행력, 탐구 활동 등을 평가하는 매우 핵심적인 항목입니다. 이 부분은 학종 평가 시 전공적합성을 판단하는 데 가장 직접적인 근거가 되기 때문에, 교과 성적만큼이나 중요한 비교과 자료로 간주됩니다. 학생은 수업시간에 적극적으로 질문하거나 발표에 참여하고, 개별 탐구 주제를 설정하여 발표하거나 보고서를 제출하는 등 능동적인 태도를 보여야 합니다. 이런 참여가 교사의 관찰 속에 담기고, 생활기록부에 기록됩니다. 예를 들어 “수업 시간에 성실히 참여함”보다는 “사회 수업에서 지역 간 경제 격차를 주제로 조사 보고서를 작성하고 토론을 주도함처럼 구체적인 활동이 기재되어야 합니다. 또한, 과목별로 본인의 진로와 연관된 수업을 선별해 집중적으로 활동을 기록하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예를 들어 경영학 진로라면 수학(통계), 사회(경제), 영어(비즈니스 사례 등) 수업에서 관련 탐구 활동을 보여주는 방식입니다. 이 항목은 전공 연관성 + 탐구 역량 + 태도 세 가지가 조화를 이루어야 학생부종합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학교생활기록부는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자신의 진로와 역량을 설명하는 가장 중요한 자료입니다. 자율활동에서는 주도성, 동아리활동에서는 지속적 탐구,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서는 교과 속 탐구력을 드러내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자신이 어떤 이야기를 생활기록부에 담고 싶은지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각 항목에 맞는 활동과 표현 방식을 고민해 보세요. 학생부종합평가에서 돋보이는 학생은 계획하고 실행하는 학생입니다.
결론
생기부는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자신의 진로와 역량을 설명하는 가장 중요한 자료입니다. 자율활동에서는 주도성, 동아리활동에서는 지속적 탐구,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서는 교과 속 탐구력을 드러내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자신이 어떤 이야기를 생기부에 담고 싶은지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각 항목에 맞는 활동과 표현 방식을 고민해 보세요. 학종에서 돋보이는 학생은 ‘계획하고 실행하는’ 학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