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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공립학교 중심 IB 확산 중 (IB 넣은 이유, 재정 투입)

by vanillalatte9 2025. 8. 7.

대구교육청 관련 사진

 

최근 대구광역시는 교육 혁신의 일환으로 국제 바칼로레아(IB) 교육과정의 공교육 내 확산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IB는 기존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비판적 사고력, 자기주도학습, 다면적 평가 등을 중시하는 국제 인증 프로그램으로, 국내에서도 새로운 대입 전략과 미래교육 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대구시는 사립이 아닌 공립학교 중심으로 IB 도입을 확대하고 있어 전국적으로도 관심이 모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본 글에서는 대구교육청의 IB 도입 방향, 시범 운영 중인 학교 현황, 예산 및 정책적 뒷받침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대구교육청, 왜 공립에 IB를 넣었을까?

대구광역시교육청은 2023년부터 ‘학생 중심·미래형 교육체제’ 구축을 목표로 IB 프로그램 도입을 본격화했습니다. 대구교육청이 IB를 주목한 이유는 명확합니다. 기존 국내 교육체제의 단점으로 지적되어온 암기식 수업, 획일적 평가, 수동적 학습 태도에서 벗어나, 탐구 중심 학습, 서술형 평가, 프로젝트 기반 수업을 통해 학생 개개인의 잠재력과 창의성을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입니다.

특히 대구는 일부 사립 국제학교나 특수목적고 중심이 아닌, 공립학교 시스템 안에서 IB를 확산시키고 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이는 IB교육이 특정 계층에게만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지역 내 교육격차를 줄이고 모든 학생에게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교육청은 이를 위해 ‘IB도입 로드맵’을 수립하고, 연차별로 시범학교를 지정하며 체계적인 기반을 마련 중입니다.

또한 IB도입은 단순한 교육과정 변경에 그치지 않고, 교사 연수, 교과서 개발, 수업 평가 훈련 등 전체 시스템 전환이 필요하기 때문에, 교육청의 정책적 리더십이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대구교육청은 이를 인지하고, 교원 대상의 해외 연수 프로그램, IB교육 관련 연구회 운영 등을 통해 교사의 역량 강화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습니다.

어떤 공립학교들이 IB를 실험하고 있나?

2025년 현재, 대구에는 약 10개 내외의 공립 중·고등학교가 IB 시범학교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들 학교는 대부분 ‘IB 후보학교(Candidate School)’로 등록되어 있으며, 정식 인증을 받기 위해 2~3년간 준비기간을 거치고 있는 단계입니다. IB는 IBO(국제 바칼로레아 기구)의 인증을 받아야 정식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하며, 엄격한 교육과정, 평가 기준, 교사 훈련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IB 시범학교로는 중학교급의 대구 ○○중학교, 고등학교급의 ○○고등학교 등이 있으며, 이들 학교는 교육청과 협력하여 커리큘럼 재편, 교사 훈련, 시설 리모델링 등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학교는 IB MYP(중등과정)와 DP(디플로마과정)를 동시에 준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중·고 연계 교육이 가능한 구조로 전환 중입니다.

학생들은 기존의 내신 중심 수업과 달리, 자기 주도적 프로젝트, 탐구보고서, 구술 발표 등 다양한 형식의 활동을 수행하게 되며, 이는 IB 핵심 요소인 TOK(지식론), EE(확장 에세이), CAS(사회봉사활동)를 통해 구체화됩니다. 학교 현장에서는 이와 같은 변화가 처음에는 낯설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점차 학생들의 사고력과 표현력이 향상되는 긍정적 결과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돈 없이 IB는 어렵다… 대구의 재정 투입은?

IB교육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상당한 예산 투입이 필요합니다. 교사 연수, 평가 훈련, 교육자료 개발, 시설 리모델링 등 다방면에서 지원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대구시교육청은 이를 감안하여 매년 IB 관련 예산을 별도로 편성하고 있으며, 2024년 기준으로 1개 시범학교당 평균 1억 원 이상의 운영비와 인프라 개선 비용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특히 교사 연수는 IB도입 성공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대구교육청은 교사들이 IB교육 철학과 수업 방식에 익숙해지도록 국내외 전문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일부 교사는 IB 교사 자격을 갖추기 위해 국제연수 및 IBO 공식 트레이닝에 참여하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IB 평가 기준에 맞춘 성적관리 시스템 개발, 학부모 대상 설명회, 진로 진학 연계 자료 제작 등 다양한 행정적 지원이 함께 이뤄지고 있습니다.

예산 문제와 함께 중요한 것이 ‘지속성’입니다. IB는 단기간의 시범적 접근으로는 효과를 내기 어렵고, 장기적이고 일관된 정책 추진이 필요합니다. 이에 따라 대구교육청은 2026년까지 IB 인증 학교를 20개 이상 확대하는 목표를 수립하고 있으며, IB특화 교사 인력풀 구성, 교육대학과의 협력체계 강화 등의 중장기 전략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결론

대구시는 공립학교 중심으로 IB교육을 확산시키며, 공교육 혁신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교육청 차원의 명확한 정책 방향, 시범학교의 실험적 운영, 재정적 뒷받침이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는 전국에서도 보기 드문 구조입니다. 다만 IB는 결코 단기적으로 성과가 드러나는 교육이 아니며,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장기 프로젝트입니다. 학부모, 학생, 교사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참여해야 하는 IB 도입 과정은, 대구 교육의 질적 도약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이 바로 대구 IB교육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시기입니다.